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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선수 은퇴. KCC 파동 사건. 대전 현대-전주 KCC




이상민 선수가 은퇴한다고 합니다.
개인 팬은 아니었지만, 현대-KCC를 응원했을때 좋아했던 포인트 가드 중의 한 선수로 여겼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은퇴식 날짜와 지도자 연수 일정 및 영구결번 내용은 뜨지 않았지만..
좀 아쉽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를 응원했던 팬들이 아쉽고도 슬퍼할 듯 하네요.
에이컨 리그 시작하자마자 오늘 하루도 시끄러워 질 듯 합니다.
또한, 이상민 선수 외 90년대 농구대잔치 판을 점령했던 우지원, 김병철, 문경은 선수 등의 거취도 더욱 궁금해지네요.

음.. 그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상민 선수가 2006 ~ 2007 시즌 마지막으로 KCC에 있었을 당시 얘기요.
전 그 당시 군복무 시절이라, 농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가끔 KCC 게시판에 있는 팬들의 글들을 눈팅했기에..
자세한 상황은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허재 감독 까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은퇴 소식이 나왔으니, 해 볼까 합니다.


1. 2006 ~ 2007 시즌 치르기 전의 에이컨 리그 : 조성원 선수 은퇴, 민렌드 선수 퇴출

2005 ~ 2006 시즌 KCC는 신선우 감독 대신 농구 천재이자 나이가 젊은 허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혀 놓고,
이-조-추 트리오,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찰스 민렌드, 식스맨 표명일 선수 등을 이끌어 정규리그 5위, PO 4강 진출에
성공하여 초보 감독으로서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06년 6월에 민렌드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하였고, 8월에는 허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성원 선수가 은퇴하고 맙니다.
이유가 어찌 됐든, 허재 감독이 KCC란 팀을 슬슬 세대 교체 시키려는 냄새를 풍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성원 선수는 은퇴 후 KCC에서 코치를 할 꺼라 예상했는데, 여자 농구 국민은행의 코치로 갔더군요.
2000 ~ 2001 시즌에 LG로 트레이드 되어, 현대-KCC를 몇 년 동안 떠났었지만, 조성원 선수도 현대-KCC의 프렌차이즈이자
얼굴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친정팀에서 뛰었다고 해서 친정팀의 코치 및 감독을 하는건 아니지만,
선수 시절 현대 왕조를 이끌고, 1994년부터 10년 이상 현대-KCC에서 감독생활을 했었던 신선우 감독도 그렇고,
조성원 선수에게도 KCC 구단이 이 두 분에 대한 예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2. 2007년 1월 11일 : 동부와의 3:3 맞트레이드

내용은 표명일, 변청운, 백주익(KCC) <-> 정훈, 배길태, 김영만(동부)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트레이드는 KCC의 세대 교체도 세대 교체지만, 표명일 선수를 동부로 떠나게 함으로서
허재 감독이 이상민 선수의 입지를 좁히기 위한 의도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전 타임 시간때 허재 감독이 작전을 내리고 있는데 이상민 선수가 선수들에 얘기를 하자,
"가만히 있어!"라고 호통을 쳤고, 이 사건 이후로 허재 감독과 이상민 선수와의 사이가 나쁜거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물론, 허재 감독도 선수 시절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했죠. 대단한 농구 실력으로 자신의 팬들을 엄청 끌어 모았고,
그 팬들도 현대-KCC라는 팀과 이상민 선수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허재 감독을 따라 KCC팬이 되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 허재팬들은 현대-KCC라는 팀이 싫어 김주성이 있는 동부를 계속 응원하고 있답니다.)
이상민 선수 역시 홍대부고-연세대 시절부터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가드 플레이로 많은 오빠팬들을 끌어 모았으며,
지금도 주전이 아닌 식스맨으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이상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농구장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두 사람 간의 사이가 안 좋은 것보단 어떤 불편한 관계가 있는 듯 하고,
쓸데없는 카리스마 및 자존심 싸움인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동부는 지금까지 표명일 선수와 변청운 선수를 잘 써 먹고 있는 반면, KCC가 영입한 정훈, 배길태, 김영만 등은
모두 다 KCC에서 은퇴 및 방출 되었습니다.(그 중 배길태는 은퇴 후 매니저로 취직.)


3. 2007 신인드래프트 : 신명호, 유병재 영입

2007 신인드래프트에선 좋은 신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였습니다.
김태술, 함지훈, 양희종, 정영삼, 이광재, 이동준(혼혈), 우승연, 신제록 등등.
KCC는 6순위로 1라운드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고,
아직까지 이광재니 함지훈이니 우승연이니 등의 좋은 선수들이 지명되지 않아 이들 셋 중 한 명을 뽑지 않을까 예측했었는데..
의외로 경희대 출신이자 가드인 신명호 선수를 픽합니다.
뭐, 이상민 선수를 받쳐줄 식스맨 가드가 없으니, 신명호 선수 영입 배경 중의 하나가 되었겠지만..
두 선수 간의 나이차와 경험차가 많아, 다음 시즌에 호흡이 잘 맞춰질 지...


4. 2007년 5월 27일 ~ 6월 7일 : FA 서장훈, 임재현 영입. 그러나 이상민은 선수 보호 대상에서 제외.

이게 정말 이상민 선수가 KCC를 떠나게 한 결정타였죠.
KCC는 2006 ~ 2007 시즌의 부진을 털고, 2007 ~ 2008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서장훈 선수와 임재현 선수를 영입합니다.
그 중 서장훈 선수는 연대 시절 선배였던 이상민 선수와 같이 뛰고 싶어하여 이들의 재회은 정말 뜻 깊은 재회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KCC 구단은 이상민 선수를 선수 보호 대상에서 제외 시킵니다.
그리고, 삼성은 서장훈의 보상 선수로 이상민 선수를 영입합니다.
이 같은 비극이 시작되기 전에, KCC 구단과 삼성 구단의 마찰이 참 대단했었는데..
그 중 추승균 선수는 안준호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민이 형을 데려가지 말라고 간절히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삼성은 이상민을 안 데려 갈테니 그 대신 2008 신인드래프트 상위픽을 양도해달라고 했고,
KCC는 하승진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상위픽은 줄 수 없다고 했었죠.
결국, KCC 구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함께 서장훈, 임재현 선수의 이적 신고 식은 약 1주일간 미뤄졌죠.
서장훈 선수는 자신 때문에 이상민 선수가 떠나게 되는 미안함이 너무 커, 그렇게 좋아하던 등번호 11번이 아닌
7번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KCC와 삼성 구단 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FA 규정을 내세운 KBL이 정말 싫어졌습니다.
제가 이상민 선수 개인팬이 아닌, 제3자의 입장으로 보고 하는 말입니다.
이젠 내가 좋아하는 팀을 즐겁게 응원하지 못하겠구나, 농구를 재미있게 못 보겠구나, 앞으로 한국 농구의 발전은 없겠구나,
내가 좋아하는 이-조-추 트리오는 게임에서만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절망과 함께..
세월이 흐르고 흘러 신선우 감독이 계셨던 LG를 응원했었고, 현재는 감독님이 계시는 SK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예전 현대-KCC 시절보단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진 않지만요.)



덧. 지금 알고 보니...;;;



구단에서 먼저 은퇴하라고 제안했었네요.
(이야.. ㅆㅂ)



삼성의 레전드라긴 보단 현대-KCC의 레전드라 여기고 싶습니다.
비록, 용산고 의형제 트리오들의 욕심으로 자의가 아닌 타의로 KCC를 떠났지만..
제 개인적인 마음 속으론 현대-KCC맨으로 여기고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이상민 선수.
그 때 그 시절, 정말 감사했습니다.



덧글

  • 腦博士™ 2010/04/21 13:44 #

    기량이 많이 떨어졌긴하지만 좀 아쉽네요..
  • 프랑스혁명군 2010/04/21 15:03 #

    삼성 구단이 그에게 먼저 은퇴 제안한 건 기분이 나쁘더군요.
  • 카슈 2010/04/21 15:08 # 삭제

    신선우감독님 나간 이후 kcc가 볼썽사나운 일들이 많았죠. 현대 걸리버시절이 그립네요 .현대-kcc는 이-조-추라인은 물론 맥도웰, 민렌드등등 외국인 용병들도 참 좋았던.
  • 프랑스혁명군 2010/04/21 15:24 #

    탄력 좋은 재키 존스, 덩커왕 데이먼 플린트, 키다리 제이 웹,
    2003 ~ 2004 시즌 도중에 합류하여 챔피언 우승에 기여한 바셋.
    그리고 기량은 썩 좋지 않았지만, 마음씨 좋았던 토시로 저머니와 요나 에노사.
    우리들을 울고 웃겼던 제로드 워드. 모두 다 그리운 이름들이네요.

    신선우 감독님 역시 좋지 않은 모습으로 KCC를 떠났었습니다.
    2004 ~ 2005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하려 했었는데,
    몽익이의 허재 사랑과 그 전부터 전희철을 내치고 조성원을 트레이드를 했다는 이유로 구단에게 미운털이 박혀,
    LG로 떠난 계기가 되었죠.
  • AlexMahone 2010/04/21 15:08 #

    제 맘속의 KCC는 2007-2008 시즌까지..

    장팔이가 있던 시즌까지는 그나마 정이 남았는데..


    그냥 아쉽네요...
  • 프랑스혁명군 2010/04/21 15:27 #

    개인적으론 이상민.
    은퇴 후, 농구와 관련된 일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자신이 그토록 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미국에서 코치 수업 받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SK나 전자랜드의 코치로..
  • aa 2010/04/24 02:08 # 삭제

    변청운선수 잘 나오고 있나요? 응사들 장난 아니던데요 아이돌빠보다 더해요
  • 프랑스혁명군 2010/04/24 06:56 #

    전 당신이 싫어하는 응사는 아니지만.. 이런 덧글은 머리 숙여 정중히 사양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한 선수의 지나친 사랑이 잘못된 사랑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경기장에 자주 찾아가신 분들이고, 이상민 선수가 KCC에서 쫓겨났을때 그를 위로해주는 광고를 만들어
    준 분들입니다.
    응사들이 모두 다 나쁘다고 폄하하지 마세요~
    당신도 당신이 폄하하는 그들과 뭐가 다른지?

    P.S. 변청운 선수는 동부에서 김주성 선수의 백업으로 10분 ~ 15분 정도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 최민우 2010/04/30 17:51 # 삭제

    씁쓸합니다....삼성도 막장판이랑 별반 다를바가 없었네요.
    슬픕니다..음...
    은퇴 자체가 슬픈게 아닌, 그 은퇴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결정되었기 때문이기도 합죠.
    아직 경쟁력이 충분한 선순데..;;;;

    저 역시 혁명군님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싶네요.
    농구를 봐도 현대멤버가 있는 sk나 전랜을 응원할까 생각중입니다...
    이 두팀중에서 우승팀이 나왔음 하네요..;;
  • 프랑스혁명군 2010/04/30 19:27 #

    이젠 삼성은 옛날처럼 원정팬이 많고, 홈팬은 정말 없는 시절이 다시 돌아왔군요.
    그들의 AGAIN 2003 ~ 2004. 잠실 최소 관중 : 983명을 또 다시 깨고 기록할 것 입니다.
  • 서울대 2014/10/16 09:53 # 삭제

    KCC그룹회장과
    본사의역대사장들이
    모두서울대출신이라면?